[사무국] 2005.10.06 16 안녕하세요..하미입니다. - 하미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3,139  

온라인 상으로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아직 많이 어색하지만 (오프라인에서두..) 차츰 익숙해 지리라 싶네요..^^;

 

이번주 화요일부터 정식으로 아름다운 생명 강북사랑의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첫 오리엔테이션 부터 만만치 않은 경험을 했답니다.

 

화요일 아침 9시 희영언니와 함께 목사님으로부터 푸른마을 교회가 탄생하기까지의 히스토리를 듣고 연계되어진 희년마을 교회 및 교육관(?)을 방문했었죠. 아이들도 함께 한 선생님들도 그리고 북한산 아래에 공동체를 이루어 지내는 이들의 모습이 다들 멋져 보였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경고메세지가 있었던 것처럼 언니와 전 운동화에 만만의 준비를 하고 수유동을 걸쳐 미아2동을 등산(결코 등산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코스였습당~!)하며 우리가 섬길 할머님 할아버님댁을 방문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집을 알아보았답니다.

목사님의 계획하에 저희는 절대 큰길을 갈 수 없었고 좁고 미로같은 길을 따라 결코 빠져 나올 수 없을것 같은 곳에서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답니다.

나영언니와 제가 앞으로 다녀야 할 길인데 목사님 안내 없이 할머님 할아버님댁을 잘 찾아 갈 수 있을런지 정말 의문입니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는 결코 서울이라 믿기지 않은 길들이 있었는데요. 나영언니 카메라에 이쁘게 담겨있는 사진들을 곧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언니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러쿵 저러쿵 계획을 세우다 주일날 뵙던 할머님이 생각이 났답니다.

할머님은 허리 수술후 저번주 토요일에 퇴원하셨는데  할머니는 허리 보호대를 하고 계셔서 거동에 제한이 있고 또한 누워계실때에도 허리 보호대를 풀어줄 사람이 없어, 그리고 착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항상 착용하고 계신답니다.

나영언니가  구세군 복지사님께 알려드려  동사무소에서 다음주 중에 도울 사람이 온다하네요. 할머님께 전화드렸더니 아무도 다녀가는 이가 없다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방 한구텅이 조그만 상 위에 새우젓과 저희가 주일날 들고간 김이 있었습니다.

김과 새우젓으로 끼니를 때우셨다 합니다.

할머님은 주일날 가져간 복숭아 통조림과 김을 맛있게 먹었다며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먹는게 부족해 자꾸 마른다 하십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니 방 이곳저곳 잔손 가는 일도 못해 어질러져 있고 보호대로 인해 편하게 누워 계시지도 못한거 같아 보였습니다. 다행히 등에 수술 상처는 깨끗해 보여 안심이였습니다.

잠시 있었는데 연신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할머님 입술에서 "그래도 이렇게 살게 하실려고 도울손을 보내주신다"는 말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강북사랑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