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2004.09.17 후기 맞나요.. ^^;; 뒤늦게..--;; - 정혜진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1,293
안녕하세요..
밝누모 관심자 모임에 참석했었고..지난 진료 모임에 처음 나갔던 정혜진입니다..
게시판을 통해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__)(^^)
본의 아니게..!
학생 최고 연령자..아마도..^^;..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동년배를 물으니 누가 선생님 중에서 찾아야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친구..
영숩니다..--;
후기를 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남아 기도하게 되는 분들이 있어서 잠시 몇 자 적어봅니다..
저희 조는 중간에 나뉘어서 저는 미래와 지혜와 함께
김 할머니께서 입원해 계시는 재활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병원을 한산했고 병실도 조용했습니다..
김 할머니께서는 목욕을 마치시고 나와서 반갑에 맞아주셨습니다..
할머님의 그 전 상황을 잘 모르지만..
말씀을 통해서 많이 나아지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목소리도 밝으시고 기운도 있으시고..^^
다리의 염증도 많이 나아지셨다 생각됩니다..
비오는데 뭐하러 왔냐시면서도 즐겁게 주변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는 할머님이..
... 귀여우시다는 생각을 하며..^^
옆 베드에.. 할머님에 앞서 친절하게 맞아주시던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저희가 할머니를 찾아긴 것을 참 좋게 보셨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그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21살인 딸아이가 지난 4월 계단에서 넘어져 하반신 마비가 되어서
이곳에 계신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담담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젊디 젊은 딸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
다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 담담하게 되기까지 참 힘든 시간이 있었으리란 것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에..
그럼요.. 그렇죠.. 힘내세요.. 라는 응수밖에 할 수 없더랬습니다..
아주머니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 믿으세요.. 슬픔이 기쁨되고 고통이 소망이 되게 하시는 분이거든요..
라는 말이 왜그렇게 목구멍에 밖혀서 안나오던지..
그것을 경험하고 보았음에도 말입니다..
아직 믿음이 없는 그 가정에 대한 안타까움과 제 자신에 대한 답답함..
그러던 중에 그 친구가.. 21살 딸아이요.. 병실로 들어왔습니다..
표정이 밝진 않았지만 어머니 만큼이나 씩씩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도오고 밖에 나가지도 못해 답답해하면서 궁시렁..
곱상하게 생긴 그 친구에게 고갯짓으로 인사를 하면서..
또 한켠이 저며왔습니다..
저리 좋은 나이에.. 주님 이 아이와 가정을 인도하소서..
약한 크리스챤의 모습입니다..
그러는 중에 일어서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도 김 할머님과 함께 병실 문앞까지 나오셨습니다..
웃으시며 배웅해주시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그리고 인사하는 그 친구를 보면서..
김 할머니께 할머니.. 이 아주머니 전도좀 해주세요..
아주머니 할머니 전도받고 하나님 믿으세요.. !!
목구멍을 막고 있던 말을 내질러버린 것이었기에..
본의 아니게 협박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주머니 웃으시면서.. 때가 되면.. 때가 되면..
그 때가 어느 때란 말인지.. 지금이 바로 그 때인데..
할 도리를 못하고 나왔기에 착잡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병원을 나왔습니다..
지금껏 두 사람의 얼굴이 남아있습니다..
그 가정의 구원과 딸아이의 앞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희망이 없다고 너무도 담담하게 말씀하시는 그 아주머니의 가정에..
주님의 위로와 이끄심으로 인한 소망이 피어나길..
이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은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너무 길게..--;;
입원하시는 분이 혹이라도.. 계시게 되어 병문안을 가게 되면..
사람이 조금 더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토요일 오후는 병원이 한산해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랬던건지도..^^;)
그리 폐가될 것 같지 않고..
옆의 환자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되니 말입니다..
이런 약한 모습이지 말아야겠지요..--;;;
드뎌~~~ 주말입니다..^^
모두 평안하시고 해피 만땅 주말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만 물러갑니다..^^
흠.. 아래 지혜가 일찍 가서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네요..
더 일찍 나왔음에 민망할 따름입니다..--;;